야놀자, 전직원에 주식 1000만원 쏜다

입력 2021-03-08 17:20   수정 2021-03-09 01:19

게임업계에서 불붙은 정보기술(IT)기업의 개발자 인력 유치전이 스타트업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프롭테크(부동산IT) 스타트업 직방이 지난달 개발자 연봉을 2000만원 인상한 데 이어 여행IT 스타트업 야놀자가 전 직원에게 1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지급한다.

야놀자는 8일 “연봉 및 보너스와는 별개로 야놀자 본사와 계열사 전 직원에게 1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무상으로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야놀자 본사 직원은 900여 명, 계열사 직원은 200여 명이다. 야놀자가 지급하는 금액은 110억원 규모다. 재원은 공동창업자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와 임상규 C&D(야놀자 계열사) 대표가 보유한 회사 주식 60만 주를 출연해 마련했다. 새로 들어오는 직원에게도 같은 혜택이 주어진다.

이번 주식 지급은 직원 동기 부여 차원의 ‘로열티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기존에는 성과를 올린 직원을 선별해 지급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인재에 투자하는 차원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주식 지급을 결정했다”며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방은 지난달 개발직군, 비개발직군 연봉을 각각 2000만원, 1000만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는 지난해 1000만원 수준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준 데 이어 지난달 포괄임금제를 폐지해 임금을 실질적으로 높였다.

IT 대기업의 직원 유치 경쟁이 스타트업의 복지 경쟁을 유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게임사 크래프톤은 개발직군 2000만원, 비개발직군 1500만원 연봉 인상안을 발표했다. 넥슨, 넷마블, 컴투스, 게임빌 등 게임회사들도 직원 연봉을 800만원씩 인상했다. 네이버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 지급을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도 스타트업은 대기업에 밀려 인력난에 시달렸는데 연봉까지 인상하니 가만히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스타트업의 직원 복지 혜택이 더 많이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희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는 “개발자 수요가 폭발하는데 국내에는 양질의 개발자가 매우 귀하다”며 “남은 이들을 잡으려는 경쟁으로 너도나도 몸값을 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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